사슴 한 마리가 숲 속에서 나와 샘에서 물을 먹는데 물에 비친 자기의 다리를 보니까 너무 볼품이 없어서 불평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뿔이 얼마나 장엄하고 훌륭한지 발견하고 감탄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자신에게 감탄하고 있을 때 숲속에서 사자가 나타나 달려들었습니다.
그때 사슴은 그야말로 본능적으로 36계 줄행랑을 놓았습니다. 사자도 빠르지만 평지에서 뛰는 것은 사슴에게 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끝까지 사자가 쫒아오자 사슴이 숲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숲속에 들어가자 사슴의 장엄한 뿔이 이 나무에 걸리고 저 나무에 걸리고 엉겅퀴에 걸려서
결국 사자에게 잡혔습니다. 사슴이 죽으면서 뇌깔인 한마디. “내가 불평하던 빈약한 다리는 내 목숨을 살릴 수 있었는데 그토록 자랑스럽게 생각해온 뿔이
나에게 죽음을 가져다 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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