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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10 12:18
[사역란] 상한 갈대도 꺽지 않으시는 - 김민숙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5,219  
상한 갈대도 꺽지 않으시는        김민숙


  '95년 12월 5일 새기운 찬양팀은 의정부 교도소를 찾았다.
모두들 직장에 매인 몸들이어서 대부분 근무를 하다가 시간을 내어 이곳까지 걸음을 재촉하였다. 집회가 열리기로 한 강당을 향하는데 우렁 찬 찬송소리가 들려오며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였다.
강당에는 200여명의 형제들이 푸른 죄수복에 짧은 머리를 하고 정돈된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주었다. 우리가 상상했던 것과 달리 그들의 얼굴은 어 린 아이와도 같이 맑은 모습이었다.
그들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손에 손에 찬송가를 펴들고 준 비찬양을 드리고 있었다. 우리 일행이 장비를 풀어놓고 선을 연결하고 마이크 악기 등을 설치하는 동 안에도 그 찬양의 열기는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다.
환경과 처지를 뛰어넘어 영과 혼을 자유케 하는 찬송의 위력을 느끼면서 ‘성령님! 오늘 이 곳에서 역사하소서. 변화가 일어나게 하소서.’ 조용히 앉아 기도를 드리는데 이게 웬일인가? 이무런 이상이 없던 음향기기 모두가 작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준비해간 또 하나의 앰프 씨스템도 먹통처럼 잠잠하고…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설교하실 목사님도 강단에 올라오셨는데 도대체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우리들은 한편으로 불안하면 서도 은혜가 임할 곳에 왜 훼방이 없겠는가 생각되어 ‘오늘 틀림없이 성령님의 놀라운 역사가 나타나 리라’하는 기대감에 감사의 기도를 먼저 드렸다.
드디어 조금 늦은 시간에 예배가 시작되었고 음향장 비의 모든 씨스템이 정상으로 작동되었다. 전류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할렐루야! 우리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모두 기뻐했다. 오른쪽 한 옆에는 재소자들로 구성된 10여명의 성가대가 천사와 같은 맑은 모습으로 특송을 불렀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예배를 마치고 찬양집회가 열렸다.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 - 찬양이 울리면서 우리 모두의 마음은 조금씩 조금씩 하느님 께로 향해 열리고 있었다.
이곳에는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도 많은 듯 하였는데 하느님의 사랑은 그들 의 입술도 열어 찬양하게 하셨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 리라’… 우리의 상한 마음과 무거운 짐과 결박됨에서의 치유와 자유로움을 선포하면서 찬양은 계속해 서 이어졌다.
분위기는 무르익어 이제는 돌아온 탕자가 되어 회개의 찬양으로 변했다. 우리 모두는 두 손을 들고 ‘내 모습 이대로 주님 받아주소서’ 하며 찢긴 모습 그대로를 받아 달라고 눈물로 호소하였다.
이어서 회개의 기도를 통성으로 바쳤는데 그 기도는 죄로 물든 자신들의 과거에 대해 회환과 통 탄으로 몸부림치는 절규 같았다.
저들의 기도를 천사들이 금쟁반 은쟁반에 담아 올려 드리고 하느님 께서는 기뻐 받으실 것 같았다. 회개의 참된 눈물은 그 어떤 것 보다 귀하고 값진 보석과 같기 때문 이다.
이제 좀더 자유롭고 더 기쁜 모습으로 찬양을 드렸다. 우리가 영원히 살 저 귀한 생명 시냇가를 꿈꾸며 ‘나 가나안 복지 귀한성에’를 부를 때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서로서로 어깨를 얼싸안고 천국 백성이 된 기쁨을 누리고 있었다.
정말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우리의 죄를 소멸하시는 보혈의 능 력은 참으로 위대하였다.
마지막으로 ‘너 근심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를 부르며 서로를 감싸주고 안아주고 위로해 주고 축복하면서 찬양하고 있었다.
오히려 우리 찬양팀이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더 큰 은혜를 받아 가슴이 벅차 올랐다. 어떤 형제가 ‘일어나 걸어라’라는 찬양을 한번 더 부르자고 요청하였다. ‘일어나 걸어라 내가 새 힘을 주리니 일어나 너 걸어라. 내 너를 도우리 … ’
우렁찬 함성에 가까운 찬양과 기도소리가 아직도 내 귀에 들리는 듯하다.
후에 교도소 측으로 부터 전해들은 뒷이야기는 그 회개의 눈물과 기도가 다음 날까지 계속되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 님을 영접했고 잃어버린 양들이 돌아왔으며 끊임없는 눈물과 회개로 말미암은 기쁨과 해방을 찾았다고 한다.  놀랍게 역사하신 성령님께 감사와 찬양을 다시 바쳐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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