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9-12 14:06
|
[강론] 교회성장의 조건, 움직이는 교회 - 마이클 하퍼 신부 / 이대용신부역
|
|
|
글쓴이 :
이명숙
 조회 : 5,398
|
강 론
교회성장의 조건 - 움직이는교회 - 마이클하퍼신부 / 이대용신부 (현주교님)
교회가 성장하기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사도적인 교회가 되어야 교회는 성장합니다. ‘사도’라는 말이 희랍어로는 ‘아포스톨로스’입니다. ‘아포스톨로스’는 ‘전권대사’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2천년 전의 지중해 일대의 나라들은 전권대사들의 활약이 매우 컸습니다.
지중해가 가운데 가로 막고 있어서, 어느 나라든지 외국과의 교섭을 위해서는 각나라 임금들은 전권대사들을 바다 건너로 보내서 활동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유다 나라 속에서도 사도와 같은 임무를 수행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가령 다소 지방 출신인 사울이 다마스커스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체포할 사명을 받아 가지고 여행을 하던 이야기를 우리는 사도행전에서 읽을 수 있지 않습니까?
유대인의 속담에서 “사도는 그를 사도로 보낸 사람과 대등하다”는 말은, 마태복음 10:40 에서 “너희를 영접하는 사람을 나를 영접하는 사람이다”라고 하는 말씀이나, 루가복음 10:16에서 “너희 말을 듣는 사람은 네 말을 듣는 사람이다”라고 하는 말씀과 일맥상통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가 한가지 정리할 수 있는 것은, ‘사도’는 ‘대표성’을 가지고 먼 지방으로 여행하는 사람을 일컫는다는 것입니다.
‘대표성’이라는 말은 대표성을 지니고 어디론가 가서 활동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교회가 사도적인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주님의 전권대리인의 자격을 가지고, 교회가 어딘가로 끊임없이 가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도 됩니다.
교회는 항상 움직여 나가야 합니다.
하느님의 백성은 ‘순례자 ’입니다. 아브라함을 그의 고향으로부터 불러내신 하느님께서는 그를 평생토록 순례의 길을 가게 하셨습니다.
그의 자손들도 순례의 행진을 계속하였습니다.
샐리스버리 주교는 말하기를 “현실에 안주하는 교회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교회라고 볼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성령님께서 인도하시는데로 응답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서, 인도하심을 따라 그 어딘가로 가서 성취하는 사람들이, 교회를 교회되게 하고, 교회를 성장하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성령님께서는 아무도 한자리에 머물기를 원하시지 않습니다. 움직이게 하십니다. 교회의 건물은 교회당 또는 성당이라고 부릅니다.
교회당이나 성당은 한자리에 세워지면, 오랜 세월동안 붙박이로 한곳에 서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회는 움직이지 않아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기가 쉽습니다.
더구나 교회의 모든 활동들은 조금도 변하면 안되는 것으로 생각한 나머지, 강한 보수성향을 띄는 것으로 자신의 진실한 신앙을 나타내려고 하는 잘못을 범하는
사람이 많아지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로 교회는 얼마나 해를 입게 되는지 모릅니다.
성인 후란시스는 언제나 여행을 하였습니다. 죠지 휫필드라든가 죤 웨슬레는 모두 선교의 열정을 가지고 세계 방방곡곡을 쏘다녔으며, 윌리엄 그림쇼 같은 이는
자기가 목회하고 있는 욕셔교회에서는 다만 주말에만 얼굴을 볼 수가 있었지, 주간 동안은 언제나 설교와 선교활동을 위하여 여행하고 다녔습니다.
본래 ‘주교’라는 말의 원뜻은 ‘감독자’라는 것인데, 초기기독교에서는 주교의 할 일은 이미 세워진 교회들을 끊임없이 순방하여 순수한 믿음을 지키게 하고
그 교회의 회중을 신앙적으로 육성하여 주며, 각 지역을 찾아 다니면서 복음을 전파하여 교회를 신설하는 일을 하는 것이 그의 본무였습니다.
이렇듯이 사도들이나 성인들이나 주교들이 힘써 온 모든 일을 계속해서 움직여 다니며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세우고 육성하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에 있어서도 교회가 교회되는 길은 끊임없이 세계를 향하여 움직여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움직이지 않는 교회는 죽은 교회입니다.
|
|
